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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무래도 슬럼프....

Rough Existence 2008. 7. 16. 20:43
슬럼프가 꽤나 오래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애니콜 소울 CF 마냥 '혼이 나간 사람'이라고나 할까..

이래나 저래나 포탈 뉴스란을 뒤져보면, 이메가 비트 및 휘하 일당들이 하는 짓을 보면 이 조그만한 땅덩어리에서 '서민'으로 잘 살수 있을까 라는 회의감이들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이전에 퇴사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껍질을 까면 깔수록 엉망이고... 보수해서 재활용 해야 하는 지경에... 기껏 개발형상과 소스코드 정리해서 설치한 이클립스는 에러를 내뿜고... 소프트웨어 개발론의 개념이 바닥이신 PM께서는 사용자 요구사항 레벨에서 연관모듈과 DB에 대한 이해 없이 작업지시만 하고... 모과장님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디버깅 땜시 나를 찾아온다... 인풋이 되는 디비는 개발 중간에서 올라와 엉망인 코드상태에서 아주 '막장'의 마라톤을 달린다. 그냥 닥치고 Copy&Paste도 이전 만들었던게 정상적으로 굴러가야 적용이나 하던지 말던지 하지....

여자기라는 프로젝트는 불량 엔드 유저 땜시 스탠다드라는 개념도 없이 각 현장마다 화면을 엎어 주시는 수고와 노가다를 해야하고... 거기다가 클라이언트에 완전히 넙죽 엎드려야 해야 하고 말단 개발자가 엔지니어링 노릇까지 해가는 상황에... 내가 회사 제품 엔지니어인지 개발자인지 회의감이 드는것이 한 둘이 아니다...

그나마 박봉의 연봉에 연봉협상은 협상 자체도, 동결통보도 없이 그대로 머물고....

찍어놓은 사진은 사는게 팍팍하여 보정해서 올리거나 출사 나가는것도 부담스러울정도로 개인 생활은 부담이고, 뭐하나 제대로 공부할 시간도 없고.

스트레스에 만성피로에 수면도 제대로 취하지 못해 약과 술에 의존하고....

아주 슬럼프의 마리아나 해구보다도 더 깊을 정도로 언제 바닥을 치고 올라올라는건지....